진격의 테슬라…2차전지 반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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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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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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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업종 전체를 압박했던 전기차 '캐즘' 우려에 부진을 거듭했던 2차전지株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테슬라가 모처럼 급등하면서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고요?

<기자>
현지시간 지난 5일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2.08% 오른 251.5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는 지난 6월25일(187.35달러)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주가 상승률은 약 34%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주가가 250달러를 넘어선 건 지난해 12월28일(253.18달러) 이후 처음이고, 올해 수익률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한 겁니다.

주가가 저점이라는 점과 앞서 테슬라의 2분기 차량 판매 대수가 시장 예상인 43만여대를 웃도는 약 44만4,000대로 발표된 게 촉매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 발표가 있었던 2일 하루에만 매수세가 몰리며 주가가 10% 뛰었습니다.

<앵커>
테슬라의 반등세가 국내 2차전지주에 훈풍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요?

<기자>
긍정과 부정적인 요인이 동시에 거론됩니다. 우선 테슬라의 주가가 회복한 점은 '캐즘'을 일부 해소한 것으로 풀이되고, 최근 2차전지 업황도 다소 나아지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올해 한국의 2차전지 수출액은 지난 4월 6억1,800만 달러, 5월 6억4,400만 달러, 6월 7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개선되는 흐름입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2차전지의 핵심 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건 실적에 부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입니다. 양극재 원가의 60~70%를 차지하는 핵심 재료인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달 28일 1㎏당 87.5위안으로, 지난 4월10일에 기록한 110.5위안과 비교해 20.8% 떨어졌습니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가격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해 초(1월3일) 톤당 3만1,176달러에서 시작한 니켈가격은 올 2월 중 1만5,614원 원을 기록하며 1년여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습니다. 이후 5월 2만1,338달러까지 치솟으며 상승하는 가 싶었는데 다시 1만6,000달러대(1만6,740달러)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오는 23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이차전지 투자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부 김원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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