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대장암·간 전이암' 동시 로봇수술 국내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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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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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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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빈치 SP 로봇 시스템 사용
왼쪽부터 노경태, 조영수 교수.


국내 최초로 로봇 수술을 활용해 대장암(직장암)과 간암(전이암) 동시 시술이 이뤄졌다.

노경태·조영수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팀이 성과로, 이들은 지난 6월 20일 다빈치 SP 로봇 시스템을 이용해 직장암과 간 전이암 동시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직장암 수술과 동시에 해부학적 간 절제가 시행된 것은 이대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다.

수술 대상자인 A씨(40대)는 혈변으로 병원을 찾아 직장암을 확인했으며, 추가 검사 과정에서 간 좌외측구역 전이를 확인했다.

치료를 위해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혈액종양내과, 외과, 핵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들이 다학제 진료를 시행했으며, 6차 항암 치료 후 직장암·간 전이암 동시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다빈치 SP'를 사용해 이뤄졌다. 다빈치 SP는 4세대 첨단 로봇 수술 장비다. A씨는 개복 수술 대신, 배꼽에 낸 절개창과 장루 조성 예정 부분에 삽입한 추가 투관침을 활용해 직장과 간의 종양·림프절 전이 의심 부분을 절제했다. A씨는 수술 후 합병증 없이 건강하게 퇴원했으며, 외래 진료를 통해 지속적인 관리·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간 절제는 수술 중이나 이후에 대량 출혈의 위험이 있어, 복강경·로봇 수술 같은 최소침습 수술에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특히 다빈치 SP 시스템을 이용한 간의 해부학적 절제는 세계적으로 몇 건의 증례만 보고된 상태다.

조영수 교수는 "의료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인력들의 노고로 인해 가능한 일이었으며, 여러 선배 의사 선생님들의 다양한 술기와 노하우를 학회와 논문 등을 통해 배움으로써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노경태 교수는 "과거 대장암과 간 전이암을 동시에 수술할 때 환자가 로봇수술을 받고 싶어도 간 절제에 대한 기술적 어려움으로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로 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수술성공을 통해 로봇 수술 특히 다빈치 SP를 이용한 단일공 로봇 수술의 적응증을 확대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 대장항문외과에서는 국내 최초로 다빈치 SP 로봇을 이용한 대장암 수술을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약 230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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