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어제 창원지검에서 8시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오늘 또다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정치자금법 피의자 신분으로 창원지검에 출석한 명 씨는 취재진들에게 "검찰에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허위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면서 "언론이 거짓 산을 만들고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고, 그에 대한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왜 허위보도에 대해 조사를 받아야 하냐"고 취재진들에게 따져 물었습니다.
또 "정치자금법으로 자신에게 돈 한 푼이라도 흘러들어온 게 있는지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대통령과 여사와 나눈 가십거리가 중요하냐"고 되물었습니다.
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녹취나 김건희 여사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에 대해 자신의 혐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은 걸로 해석됩니다.
명 씨는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모두 9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명 씨가 윤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측에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부탁했는지, 또 그 대가로 돈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지난 대선 기간 명 씨가 윤석열 후보자를 위해 81차례 여론조사를 하고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의 공천을 받아왔다고 주장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