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월 1일 국군의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을 재가한 가운데, 일선 학교에선 학사일정 차질을 고려하지 않은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한 중학교 교장은 MBC와 통화에서 "이미 지난 2월에 1년 학사일정을 다 정해놨는데, 한 달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휴일을 지정해 난감하다"며 "당장 10월 1일에 예정됐던 2학년 학생들 수련회를 취소해야 할 판"이라고 전했습니다.
경기도 다른 중학교의 교사는 "임시공휴일을 지정해도 기본 수업 일수가 190일을 채우기 위해선 방학을 미루거나 다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며 "일선 교사들의 행정 부담이 안 그래도 많은데 누구를 위한 임시공휴일인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초·중등교육법상 임시공휴일이 지정되어도 예정된 행사는 진행할 수 있다"며 "일선 교사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관련 지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