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아파요?" "으으‥" 강남 한복판 20대 여성 '철퍼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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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30. 오후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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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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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6차선 도로.

많은 사람들이 건너는 횡단보도 한가운데 한 20대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이를 본 행인들이 여성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여성이 움직이긴 하는데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한다"고 신고하자, 곧바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쓰러진 여성의 의식이 있는지 살펴보는 경찰.

검은 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이 여성을 조심스럽게 일으킨 뒤 부축해 인도로 데리고 갑니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도 여성의 건강 상태를 확인합니다.

여성은 여전히 어눌한 말투로 몸도 축 늘어진 채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

그러나 술 냄새도 나지 않고, 맥박도 정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에 이송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일단 보호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경찰은 여성을 인근 파출소로 데려가기로 했습니다.

경찰의 부축을 받고 파출소로 들어온 여성은 두 손을 모으고 힘없이 의자에 앉습니다.

이어 경찰관들은 가족 연락처 등을 찾기 위해 소지품을 확인하는데, 여성이 갖고 있던 분홍색 가방 속에서 웬 비닐봉지 두 개가 발견됐습니다.

봉투 안에는 흰색 가루가 담겨 있었고, 소지품 중에선 빨대도 나왔습니다.

성분을 확인한 결과 이 가루는 2회 정도 투약 분량에 해당하는 케타민 2.9g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여성에 대한 마약 간이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여성이 횡단보도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기 1시간 가량 전에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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