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도 '뺑뺑이' 돌다‥" 野 의원 방송 도중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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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8. 오후 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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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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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최근 이마에 상처를 입고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겪었다고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도 최근 아버지가 응급실 진료를 받지 못하다 별세했다며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재선인 김 의원은 어제 YTN에 출연해 '의정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답하며 이 같은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김한규/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ON', 어제)]
"(정부가) 쓸데없는 고집을 피우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저희 아버님이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자리가 없어서 입원 못 했습니다. 그래서 뺑뺑이 돌다가 개인적으로 지난주에 돌아가셨는데, 저는 이런 상황을 한번 거치고 나니까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지난 13일 부고가 전해진 김 의원의 아버지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이비인후과 전문의로, 제주시에서 오랫동안 병원을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의원은 "지금 파업 중인 전공의들을 포함해 협의체를 만들고, 정부가 적극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완전히 의대 시스템이 붕괴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여권에서도 당정 갈등 양상이 불거진 가운데, 친한동훈계 인사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앞이 캄캄하다, 국가는 왜 존재하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신지호/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이분이 거의 뭐 달나라 수준의 상황 인식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앞이 캄캄하고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국가는 왜 존재하는가. 국가의 제1임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거 아닙니까?"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 이와 관련해 "현재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증원 유예' 등 대안 검토 여지는 없다고 거듭 못 박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의료인 증원은 의료개혁의 핵심 과제"라며 원칙없는 증원 규모 변경에 강한 거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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