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28일
[박민/KBS 사장]
"어떤 이유에서든 광복절날 소위 '나비부인'이라는 작품 일본 그때 상황 19세기 말 상황을 형상화한 작품을 트는 데에서 어쨌든 시청자들이 불편하거나 기분이 나빴던 부분은 공영방송으로 사과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시듯이 그 나비부인이라는 작품이 정말 일본을 찬양하고 나라를 팔아먹고 그런 내용을 담고 있고 그 기미가요가 거기 방영될 때 기미가요를 제창하기 위해서든지 기미가요의 정본이 나온다든지 그 원안 그대로 방송이 됐다든지 군국주의를 찬양하는 거였다든지 그렇다면 그건 정말 사퇴를 해도 모자란 방송이지요.
그런데 거기 보면 그 기미가요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그 내용의 전체적인 작품의 주제나 말하고자 하는 게 뭔지를 보면 그걸 틀어서 친일 하겠다고 하면 미친 X이지요 그건.
일본 게이샤를 동정했던 게 친일이면 그건 친일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서구 열강에 의해서 강제로 개항당해서 주둔한 미국 장교의 현지 처가 되었다가 결국은 미국 가서 미국 여자랑 결혼해서 일본에 돌아온 미국 장교한테 자기 아들 뺏기고 결국 자살합니다.
그게 이 주제고 처음에 현지에서 결혼하는 장면에서 (기미가요가) 결혼식 소개하는 가수의 반주로 그것도 변주돼서 9초간 사용됩니다. 그러고 나서 잠시 있다가 하객들이 입장하는 과정에서 6초간 그것도 변주된 배경음악으로 사용됩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사장님, 사장님."
[박민/KBS 사장]
"설명을 계속하시라고 해서 하고 있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아니요, 설명도 요약해서 하셔야지요."
[박민/KBS 사장]
"그럼 그만할까요."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잠깐만요. 지금 여기에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박민/KBS 사장]
"저는 사실 몰랐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그런데 왜 방송사 사장을 맡으십니까? 이 정도는 아는 게 기본이지요. 푸치니의 나비부인이 어떤 내용이고 어떤 세계사적 의미가 있고 그것 여기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박민/KBS 사장]
"그런데 그것을 알면서 어떻게 그게 친일방송이라고."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잠깐만요. 제가 말하고 있습니다. 푸치니가 이것 왜 만들었는지 아세요? 왜 만들었어요 푸치니가? 이 나비부인을 왜 이 작품을 만들어야 되겠다 생각했습니까. 지금 작품에 대해서 설명하고 싶어 하시니까 해 보세요."
[박민/KBS 사장]
"그래서 그 내용을 보거나 기미가요가 들어간 걸 보면 저는 이 내용이 적어도 친일방송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친일입니다. 문화적으로 친일입니다. 문화제국주의의 방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래서 이 토론을 하려면 너무 긴 토론이라 이제 그만합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도 다 1분 추가로 쓰셨기 때문에 황정아 위원님 저 답변에 대해서 질문할 것 있으면 1분 더 쓰셔도 됩니다. 안 쓰셔도 됩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의원]
"나비부인의 내용을 보고 친일 방송이라고 하고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광복절 00시에 기모노를 입은 일본 여자가 KBS 공영방송에 나온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전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한국의 KBS 공영방송이 광복절 0시 되자마자 일본의 노래를 전 국민에게 들려줄 수가 있습니까. 그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사죄하셔야 되고 여러 번 허리 숙여서 사과하셔야 됩니다. 사과를 어떻게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다른 사과를 보지를 못했습니다."
[박민/KBS 사장]
"저는 금방 말씀하신 수준에 있어서의 사과는 했다고 보고 그게 의도적 친일이다, 친일하기 위해서 그런 방송을 의도적으로 편성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드린 겁니다. 아무리 KBS가 어떻게 보시는지 몰라도 친일을 하기 위해서 그렇게 8월 15일 날 그런 방송을 편성하지는 않습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지금 이 자리에서 국회는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하는 자리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기미가요가, 다른 날도 아니고 8.15 광복절날 국민의 방송 KBS, 국가기간방송 KBS 전파를 탄 데 대해서 이 자리에서 국민께 사과하십시오. 요구합니다."
[박민/KBS 사장]
"이유가 어쨌든 작품의 성격이 어쨌든 그게 광복절 아침에, 새벽에 기미가요가 변주된 또 기모노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하는 그런 오페라를 편성한 것은 이유야 어쨌든 불찰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최민희/국회 과방위원장]
"앞에 토를 안 다셨으면 더 진정성이 느껴졌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