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가요' 나오는 MBC 원하나"‥"위법 청문회" 집단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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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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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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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되자마자, 불과 몇 시간 만에 단 두 명의 회의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을 강행한 것이 정당한지를 따지는, 세 번째 국회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이진숙 위원장 등 핵심 증인들은 불출석했고, 국민의힘은 청문회 자체가 위법이라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습니다.

야권은 방통위를 제대로 꾸린 뒤 공영방송 이사진을 다시 선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취임과 동시에 회의를 열고 1시간 반 만에 공영방송 이사진 13명 선임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이 정당한지 따지는 3차 청문회.

2차 청문회 때 나왔던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태규 직무대행 모두 불출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위법한 청문회라 증인들도 나올 필요가 없다고 엄호한 뒤 퇴장했습니다.

[박정훈/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이 불법을 주장하면서 방통위를 사실상 마비시켰고, 국회 과방위를 사실상의 정쟁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후 야당은 청문회에서, 여당은 회견장에서, 서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거듭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얼마나 부실했는지를 부각했습니다.

[박민규/더불어민주당 의원]
"몇 시간 만에 무려 4백만 자가 넘는 83명의 지원서를 꼼꼼히 검토하고 회의하면서 의결도 해서 대한민국 공영방송의 이사를 결정했습니다. 기네스감 아닙니까 이거?"

목표는 KBS에 이어 MBC까지 장악하는 것으로, 이게 대통령의 뜻 아니냐고도 몰아붙였습니다.

[이훈기/더불어민주당 의원]
"MBC도 KBS와 같은 저런 방송, MBC에서도 '기미가요'가 나올 수 있게 방송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 그게 대통령의 뜻인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와 증인 신문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심판, 또 MBC의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둘러싼 법정 공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진/국민의힘 의원]
"재판 당사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명백한 사법 방해 행위입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민주당 몫 방통위원 2명을 추천할 거"라며 "기형적인 2인 체제의 방통위를 정상적인 위원회로 복구시킨 뒤 공영방송 이사진을 다시 뽑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번 주말 국민의힘 한동훈·민주당 이재명 두 여야 대표가 만납니다.

한동훈 대표가 정쟁 중단을 의제로 제안한 가운데, 방통위 복원과 공영방송 이사진 재선임 문제도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일 / 영상편집 :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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