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신고 40대 여성 순찰차에서 숨진 채 발견‥폭염 속 36시간 갇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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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9. 오전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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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가출 신고된 40대 여성이, 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여성은 폭염 속에서 36시간 동안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경위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남 하동군 진교파출소 앞 주차장.

경찰 차량이 잇따라 들어서고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은 파출소로 뛰어갑니다.

어제 낮 2시쯤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다른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경찰이 발견한 겁니다.

숨진 여성은 지난 15일 밤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이날 오전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여성은 지난 16일 새벽 2시쯤 주차된 순찰차에 들어가 36시간 동안 차 안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견 당시 특별한 외상은 없었습니다.

[이현화/하동경찰서 수사과장]
"직접적으로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은 CCTV에서 확인되지 않는데요. 차량 옆쪽으로 들어간 것까지는 보이고‥"

경찰은 "해당 순찰차가 긴급 출동 때만 사용하는 예비용 차량이라, 여성이 순찰차에 들어간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저것은 우리가 보조로 사용하는 겁니다. 거의 세워놓다시피 하고‥"

당시 순찰차 문은 잠겨있지 않아 밖에서는 열 수 있었지만, 범죄 혐의자 도주를 막기 위한 뒷좌석 구조상 안에서는 열 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한 안전 칸막이로 막혀 있어 앞좌석으로 넘어가 구조를 요청하기도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염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더운 날씨에 여성이 차에 장시간 갇혔다가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문철진입니다.

영상취재: 손원락(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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