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그림 그려놓고 수사‥정치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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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6. 오후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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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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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문 전 대통령 부부의 계좌 내역을 들여다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의원들은 "검찰이 4년간 탈탈 털고도 그림에 맞는 퍼즐이 안 나오자 전임 대통령을 모욕주는 방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초 검찰이 법원 영장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의 금융계좌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사위였던 서 모 씨가 항공사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입사한 2018년 7월 무렵입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위 취업 이후 딸 가족에게 생활비 지원을 어떻게 했는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는 지난 2020년 국민의힘 고발로 시작됐습니다.

이상직 전 의원이 2018년 3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임명된 뒤 그 대가로 항공업계 경험이 없는 서 씨를 이 전 의원이 만든 타이이스타젯에 채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검찰은 2017년 말 청와대 비공식 회의에서 이 씨를 이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의심하고, 회의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올해 초 대통령 기록관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회의 참석자들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을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임 전 실장은 조사는 응하겠다면서도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면서 지난 정부는 먼지털이식 보복 수사를 일삼고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 27명도 함께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정치보복을 즉각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검찰이 무려 4년 동안 스토킹 수준으로 대통령의 주변을 탈탈 턴 수사입니다. 전 사위뿐만 아니라 그 가족과 주변인까지 괴롭히면서 아직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억지 수사입니다."

또 "검찰 측 인사가 문 전 대통령을 잡아넣어야겠다는 말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면서 "검찰이 처음부터 그림을 그려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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