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해 줄 돈이 없다"‥'현장 환불'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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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7. 오후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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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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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위메프와 함께 정산 지연 사태를 겪고 있는 티몬의 사무실 앞은, 새벽까지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들로 가득했습니다.

티몬 측이 현장 환불을 중단한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는 물류 자회사의 대표자리에서만 물러났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환불을 받으려는 티몬 고객들이 밤 사이에도 본사 앞을 지켰습니다.

[환불 지연 피해자 (음성변조, 모자이크)]
"저 같은 경우는 한 몇십만 원도 아니고, 1~200만 원도 아니고 1천만 원이 훨씬 넘는 가격이다 보니까…섣불리 돌아갈 수가 없죠."

늦은 밤까지 고객들이 돌아가지 않자, 티몬 측은 더이상 돌려줄 돈이 없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사내 유보금 30억 원을 환불하는데 쓰려 했지만, 직원 임금용으로 묶여있다는 겁니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지금 현재로서는 대책이 없습니다. 10억 내외로 지급이 됐고 나머지 잔액 19억을 지급하려 했지만 최종적으로 부결된 상황이고요."

지금까지 환불받은 티몬 고객은 약 260명, 금액은 8~9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 환불을 중단한 티몬과 위메프는 어젯밤 신용카드사 고객센터로 연락해 결제를 취소를 요청하라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피해자 지원에 나선 여행사들도 있습니다.

인터파크투어는 정산과 무관하게 여행일정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고, 야놀자와 교원투어는 자체 포인트로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는 어젯밤 물류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 최고경영자직에서만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구 대표가 법적 책임을 덜기 위해 사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 대표는 현재 한국에 있는 걸로 알려졌지만, 정산 지연 사태가 일어난 이후 두문불출하며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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