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소비자들이 현장에 찾아가 항의하자, 그제부터 위메프가 티몬은 오늘 새벽부터 환불을 시작했습니다.
정부도 본격 대응에 나섰는데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26) 새벽 1시쯤,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건물에 정산 지연 사태로 피해를 본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티몬 피해자 (음성변조)]
"윗선이 와서 어떻게 어떻게 앞으로 하겠다라는 그런 발표라도 해 주셔야 되는데 그냥 무시만 하시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티몬 직원들이 해당 건물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피해자들이 사무실을 점거한 겁니다.
특히 그제부터 비슷한 피해가 발생한 위메프는 환불이 이뤄지자 티몬 고객들의 불안감은 높아졌습니다.
[티몬 피해자 (음성변조)]
"저쪽(위메프)은 계속 환불해 주고 있고 티몬 고객들은 약간 호구인가‥"
피해자들이 공정위와 티몬 직원들을 막아서며 소란이 계속되자, 오늘 새벽 1시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이 피해자들 앞에 섰습니다.
피해가 알려진지 3일 만입니다.
[권도완/티몬 운영사업본부장]
"위메프 쪽 대응보다 저희가 좀 많이 지연된 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자금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가 않아서‥"
순차적인 환불을 약속했지만, 현장에 있던 피해자들은 즉각 돈을 돌려달라고 호소했고, 결국 티몬 측은 현장에서 환불 대기 명단을 작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고객들이 이른 새벽 속속 사무실을 찾으면서 명단은 1천명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시각 위메프 본사도 인산인해를 이루긴 마찬가집니다.
다만 이틀째 환불이 진행되면서 긴 기다림 끝에 돈을 돌려받은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뜨고 있습니다.
[위메프 소비자(음성변조)]
"<피해금액은 얼마 정도였는지?> 4백(만 원). 15시간 기다린 거죠. 11시부터 왔으니까."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도 본격 대응에 나섰습니다.
힌국소비자원은 전담팀을 설치해 집단분쟁조정에 나서기로 했고, 금감원은 카드사들을 상대로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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