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질문에 속내 감추는 이진숙‥'북한 개입설' 총선후보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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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후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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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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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논란 중 하나가 극우적인 역사관입니다.

5.18을 모욕하는 글에 '공감'을 표시하고, 극우 인사로부터 고액 후원을 받은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5.18 폄훼'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여당 인사를 공개 지지했던 일까지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변호인인 도태우 변호사가 출마했습니다.

5.18 '북한 개입설'을 오래전부터 언급했던 인물입니다.

[도태우/변호사(2019년 2월, 유튜브 'VON뉴스')]
"우리가 재조사를 해보면 (5.18) 당시 과연 북한의 광범위한 개입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는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당시 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2022년 2월, 유튜브 '대구태사단구국방송')]
"(도태우 후보는) 나쁜 보수가 아니라 잘못된 보수가 아니라 참신한 보수, 개혁 보수, 혁신 보수의 기수가 될 것으로 확신을 하고 제가 지지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도 변호사는 낙선했고, 올해 4월 총선에서도 '5.18 폄훼' 발언 등에 발목이 잡혀 국민의힘 공천을 취소당했습니다.

대전MBC 사장을 끝으로 정계 진출을 모색했던 이진숙 후보자 주변엔, 이처럼 극우적 역사 인식을 스스럼없이 드러낸 인사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에게 고액을 후원했던 표병관 전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도 마찬가집니다.

[표병관(지난해 3월, 유튜브 '광화문무지개TV')]
"'5·18'은요. 광주 전라도의 최고 상품입니다. 기아자동차도 아니고 삼성 가전도 아닙니다, 거기서. 최고 상품이 '5·18'입니다."

이 후보자 역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이진숙TV'에서 "5.18은 이권 단체"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던 걸로 확인됩니다.

지금은 비공개 처리된 영상입니다.

이 후보자는 5.18의 의미와 견해 등을 묻는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5.18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민주화 운동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규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앞세웠을 뿐, 자신의 명확한 견해는 밝히지 않은 겁니다.

다른 서면 질의에서 이 후보자는 광주시민들을 '홍어족'으로 비하한 SNS 글에 '공감'을 표시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의도 없이 '좋아요'를 누르기도 한다"고 답했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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