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절 귀찮게 해요!" 전당대회 뒤집은 손녀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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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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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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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7일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흰색 원피스를 입은 앳된 소녀가 무대에 등장하자 당원들이 열광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포옹한 소녀는 트럼프의 17살 손녀딸.

전당대회 연설자로 무대에 선 카이 매디슨 트럼프였습니다.

[카이 매디슨 트럼프]
"저에게 그는 평범한 할아버지입니다. 그는 부모님이 안 보실 때 저희에게 사탕과 탄산음료를 주셨어요. 제가 학교에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항상 궁금해하고, 제 우등생 명부를 인쇄해놓고 주변 사람들에 자랑하기 바쁘셨어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주말마다 골프를 치는 것으로 알려진 카이.

할아버지가 골프 자랑을 하며 자신을 귀찮게 한다는 농담에, 당원들은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카이 매디슨 트럼프]
"할아버지가 학교에 있는데 전화를 걸어 골프 경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아요. 그럴 때 저는 '학교에 있으니 나중에 전화할게요'라고 합니다."

카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지난주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카이 매디슨 트럼프]
"지난 토요일, 총격 사건으로 저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찢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지옥에 몰아넣지만, 할아버지는 지금도 저렇게 서 있습니다. 할아버지, 당신은 저한테 엄청난 영감을 줘요. 사랑해요!"

17살 소녀의 3분가량 연설에 당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손녀를 바라보는 흐뭇한 표정도 포착됐습니다.

카이의 연설을 편집한 영상들은 SNS에 퍼지면서 수백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을 수락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돼 모든 일정을 취소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직 사퇴 문제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출마 포기 결심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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