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원' 규모 체코 원전‥한국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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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8.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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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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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뉴스]
◀ 앵커 ▶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우리나라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사실상 수주까지 확정된 셈인데, 한국형 원전이 해외 수출에 성공한 건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원전 이후 15년 만입니다.

박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체코 정부는 현지시간 17일 각료회의를 열어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인 팀코리아를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하던 프랑스의 원전 사업자 대신 우리 업체를 선택한 겁니다.

[페트르 피알라/체코 총리]
"한국 측 제안이 거의 모든 평가 기준에서 더 나았습니다."

내년 3월쯤 최종 수주가 결정되는데 이변이 없는 한 단독으로 우선협상자가 된 팀코리아가 사실상 확정된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팀코리아는 한수원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한국원자력연료, 한전KPS,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이 모여 만든 민관 합동팀으로, 원전 설계부터 시운전과 연료 공급까지 관련 업무를 일괄 수행하게 될 예정입니다.

당초 두코바니와 테믈린 지역에 각각 2기씩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었지만, 체코 정부는 이번에 두코바니 2기 원전 건설 계획을 먼저 확정해 팀 코리아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추후 테믈린 지역에 2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기로 했습니다.

체코 측의 총 예상 사업비는 2기에 약 24조 원 규모입니다.

한국의 원전 수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입니다.

정부는 상업용 원자로를 최초로 건설한 원전의 본산인 유럽에 우리 원전을 수출하는 교두보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성태윤/대통령실 정책실장]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에서 대한민국의 손을 들어준 체코 정부에 감사드립니다."

정부는 또 이번 성과가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 달성의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원전 최강국으로의 도약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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