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맞으면 아플 정도"‥파주 시간당 100mm 7월 최고치

입력
수정2024.07.17. 오후 7:49
기사원문
송재원 기자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에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고,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도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예고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오늘 폭우 상황, 송재원 기자의 현장취재부터 보시죠.

◀ 리포트 ▶

빗물이 가득 찬 도로 위에서 차들이 잠길 듯 위태롭게 주행합니다.

차량 바퀴까지 물이 차올랐고 금방이라도 넘칠 듯 거센 물결이 넘실거립니다.

"아니, 파도치는데?"

물에 잠긴 트럭에서 운전자가 차 문을 열고 간신히 탈출하기도 합니다.

***

지하차도에도 물이 차올랐습니다.

차량들이 물길을 가로지르며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

경기 북부에 어젯밤부터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판문점엔 350mm가 넘는 비가 동두천, 연천에도 20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파주 문산에는 오전 7시 시간당 최대 10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만열/파주 광탄면]
"한참 쏟아질 때는 비 맞으면 아플 정도로 그러니까 뭐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 났죠."

도로는 순식간에 물에 잠겼고, 나들목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현재 이 도로는 침수된 상태인데요.

제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차있고 옆에는 페트병이 떠다니고 있습니다.

***

차량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서자 순식간에 바퀴는 물론 번호판 높이까지 물에 잠깁니다.

"저거 봐 라이트가 잠길 정도잖아."

[주민]
"무서우니까 내가 못 나와요. 마당까지 침수가 되잖아요. 조금만 더 오면 집 앞까지 들어올 상황이지."

잠시 비가 그치면서 도로에 찬 물은 빠졌지만 이렇게 커다란 웅덩이가 생겼고, 도로는 진흙으로 가득찼습니다.

***

버스 정류장엔 우산을 쓴 사람들이 긴 줄을 늘어섰습니다.

1호선 의정부역에서 마전역 사이 열차가 40여 분 동안 멈춰 서면서 출근길 불편을 겪었습니다.

***

경기 남양주 포천-화도 고속도로에서는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내려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고양시 제2자유로 한류월드나들목부터 법곶 나들목까지도 양방향이 침수돼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송재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최대환, 이준하 / 영상편집: 김정은 / 자료제공: 시청자 김동진, 염희주, 이한나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