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의대생 96% 내년도 의사 국시 응시 거부"‥신규 의사 배출도 막히나

입력
수정2024.07.10.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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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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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 5개월째.

하지만 오는 9월 의사 국가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졸업 예정자 대부분이 시험을 보지 않을 것으로 확인돼, 내년 의료 인력 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유서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매년 의대 본과 4학년생 위주로 약 3천2백 명이 치르는 의사국가시험.

내년도 국시는 오는 9월 실기시험과 함께 시작됩니다.

그런데 MBC가 입수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95.5%가 지난달까지 제출했어야 할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은 걸로 드러났습니다.

본과 4학년 3천15명의 96.3%가 응답한 조사라, 학생들의 절대 다수가 사실상 국시를 거부한 걸로 풀이됩니다.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관계자 (음성변조)]
"전반적으로 다 그렇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지금 학교도 '잘 모르겠다'고 하는 입장이에요."

이대로면 내년도 응시생은 수백 명 선에 그쳐 신규 전공의 배출에도 큰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손정호/의대협 공동비대위원장]
"현 의료사태에 대한 학생들의 강경한 의지를 나타냅니다. 앞으로 일어날 사태는 모두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입니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복귀만 하면 국시도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고 수습책을 내놓았습니다.

[최은희/교육부 인재정책실장]
"추가 (국가)시험을 또다시 한번 치르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상당히 적극적으로 검토…"

또 정부는 1학기 내내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가이드 라인'도 제시했습니다.

유급 판단 시기를 기존 '학기 말'이 아닌 '학년 말'로 조정하고, 수업일수 확보를 위해 3학기제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의대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백지화 등 핵심 요구에 대한 변화가 없는 만큼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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