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벌금형" "다 빼줄게"‥김호중 재판서 거짓 자수 정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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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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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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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 씨가 소속사 대표 등과 함께 조직적으로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시킨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재판부 심리로 열린 김호중 씨의 첫 재판에서 검찰은 "김 씨 등이 막내 매니저에게 거짓 자수를 여러 차례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이 나서 다른 매니저에게 허위 진술을 교사했다"고 했습니다.

김 씨의 소속사 본부장은 이 매니저에게 전화해 "네가 음주한 걸로 하라, 어차피 벌금형"이라고 말했고, 소속사 대표는 "네가 호중이 옷을 입어라, 다 빼줄게"라고 말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범행 은폐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김 씨 매니저의 변호인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지만, 김 씨 측 변호인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에는 100건 넘는 탄원서가 제출됐는데 대부분 김호중 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지난 5월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반대편 택시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 매니저에게 대신 자수를 시킨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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