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김건희 아닌 김계환" 구명로비 반박‥용산도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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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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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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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이 모 씨가 "녹음파일에 나온 VIP는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 사단장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그의 구명에 내가 힘쓸 이유도 없다"며 "보도된 녹취록은 내 의견이 아니라, 해병대 단체 대화방에 있는 또 다른 멤버 A씨가 내게 보내온 메시지를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A씨는 임 전 사단장과 골프모임을 추진하던 단체 대화방의 일원으로, 전직 청와대 경호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씨는 해당 녹취에 대해 "마치 내가 구명 로비를 한 것처럼 만든 편집본"이라며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씨는 "공익제보자인 B씨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내게 먼저 채상병 사망사건과 VIP를 언급하길래 쓸데없는 소리 말라, 나중에 밥이나 사주겠다고 말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역시 로비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제가 김계환 사령관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시점은 작년 7월 28일 오전이고 로비 의혹 통화시점은 작년 8월 9일"이라며 "시점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경호처 출신인 A씨와는 채상병 순직일인 작년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전화를 건 사실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MBC가 입수한 녹취록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이 모 씨는 작년 8월 공익제보자와의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의 거취와 관련해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3월 통화에서는 "쓸데없이 내가 거기 개입이 됐다"며 "사표 낸다고 할 때 내라 그럴걸"이라며 후회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명 로비 의혹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며 "무분별한 의혹보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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