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저는 비밀번호 6자리만 써‥'한동훈팀' 기록 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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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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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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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사설 팀을 운영했다고 폭로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

장 전 위원은 거듭 여론조성팀의 성격은 정치인 한동훈의 '대선 프로젝트팀'이었다며 구체적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JTBC '오대영 라이브'에 출연한 장 전 위원은 "그 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한 장관에게 긍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영상 자료를 전달·유포하는 등의 활동을 했다"며 "이런 내용이 한 장관에게도 보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JTBC '오대영 라이브', 어제)]
"이런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여러 가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동훈 장관에게 유리한 글을 올리고 했을 때 그 팀장 역할을 했던 한동훈 장관의 최측근이 '이거 한동훈 장관에게도 보고가 잘 되고 있다' 이런 식의 확인을 해준 것들은 제가 기록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장 전 위원은 그러면서 "해당 여론조성팀은 기본적으로 정치인 한동훈의 대선 프로젝트팀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한동훈 캠프에서 부인하거나 진실공방을 벌인다면 증거도 내놓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다양한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한동훈 캠프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유독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침묵으로 사실상 인정하고 있는 셈이라 현재로서는 휴대전화 캡처 화면 등을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예찬/전 국민의힘 최고위원(JTBC '오대영 라이브', 어제)]
"만약 이게 또 법적인 문제가 비화된다면 제 핸드폰 얼마든지 공개해야겠죠. 참고로 저는 아이폰입니다만 비밀번호를 6자리만 씁니다. 그래서 수사기관에도 적극 협조할…"

장 전 위원의 폭로와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장 전 위원의 폭로가 팩트냐 아니냐에 집중해야 하는데, 정작 한 후보가 장 전 위원에겐 대응을 안 하고 있다"며 "시원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촌평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장예찬 전 최고위원 요즘 화법이 좀 재미있어요. '제가 이 정도만 풀고요. 한동훈 후보가 만약 이걸 부인하면 더 풀겠습니다' 이런 식이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후보가 장예찬 전 최고위원한테 대응을 안 하더라고요. 시원하게 좀 대응했으면 좋겠어요."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도 "한 후보가 장관 시절에 사설 여론팀을 운영했다면 자금을 누가 댔는지, 조직 관리는 누가 했는지 등을 조사해야 하고, 이런 사실이 장관 시절 발견됐다면 탄핵 사유였다고 본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한 후보의 최고위원 러닝메이트로 나선 박정훈 의원은 장 전 위원을 향해 "근거도 없이 막 던진다"면서 "제가 한 후보 캠프에 물어봤고 '정말 황당한 얘기'라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며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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