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막기 위한 '연합 작전' 성공했지만‥올림픽 준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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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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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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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프랑스 조기 총선에서 좌파 연합이 깜짝 승리로 원내 1당이 됐습니다.

파리 손령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손령 특파원, 먼저 이번 프랑스 총선 결과 정리해 볼까요?

◀ 기자 ▶

좌파 연합의 승리는 프랑스 내에서 조차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여론 조사뿐 아니라 1차 투표 결과만 해도 극우인 국민연합이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이면서 과반에 가까운 의석수가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의회 사상 최초 극우 집권, 28살 최연소 총리 탄생까지 점쳐졌습니다.

불과 1주일만에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변수는 단일화였는데요.

극우 집권을 막겠다며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3위를 차지한 후보들을 사퇴시킨 겁니다.

결과적으로 극우는 3위로 내려앉았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여당은 2위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2차 투표는 1차 투표보다 투표율이 20%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유권자들이 극우 정권의 탄생을 막기 위해서 앞다퉈 투표장으로 몰려간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앵커 ▶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혼란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많죠?

◀ 기자 ▶

네, 지금 파리 올림픽이 불과 보름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는 당장 총리 지명과 정부 구성도 다시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1위를 차지한 좌파 연합인 신민중전선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범여권, 그리고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은 정치적 입장이 뚜렷하게 갈립니다.

그래서 정부 구성이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당장 원내 1당인 좌파 연합은 총리 지명권을 요구하고 있고, 마크롱 대통령이 정국 안정을 이유로 자신이 임명한 현 총리의 유임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올림픽도 문제인데요.

올림픽의 안전과 치안을 준비해 온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 장관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취재 : 이유경, 김은정 / 영상편집 :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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