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사고' 운전자 "일방통행 길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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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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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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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참사의 가해차량 운전자가, 역주행 한 길이 일방통행로인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경찰조사에선 급발진 주장을 이어갔는데요.

이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네시스를 몬 차 씨는 사고 현장에서 250m가량 떨어진 조선호텔에서 운전을 시작했습니다.

호텔 주차장 앞 세 갈래 길에서 차 씨는 정상 방향인 오른쪽 길이 아닌 정면의 '진입 금지' 길로 역주행하면서 사고를 냈습니다.

차 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이 도로가 일방통행인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근을 자주 다녀 '지리감'은 있지만, 직진이나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을 몰랐다는 겁니다.

경찰은 차 씨가 역주행을 뒤늦게 알아채고 빨리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정황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차량은 주차장 출구에서 나온 뒤부터 점차 속도가 올라갔습니다.

블랙박스엔 내비게이션의 우회전하라는 음성이 녹음됐지만, 역주행 당시 '경로 이탈' 음성은 없었습니다.

사고 당시 보행자 등에게 위험을 알리는 차량 경적 소리도 녹음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차 씨의 G80 차량 가속 페달이 이른바 '오르간 페달'로 차 씨가 몰던 버스의 브레이크 페달과 비슷해, 페달 오인 사고가 있었을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차 씨는 차량에 이상을 느낀 직후부터 브레이크를 계속 밝았다며 급발진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류재혁/서울 남대문경찰서장]
"급발진, 결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서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변 12개소의 CCTV 영상, 차량 4대의 블랙박스를 확보하였고…"

경찰은 차 씨가 인도쪽으로 차량 핸들을 꺾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는 가운데 내일 차 씨를 상대로 2차 대면 조사를 진행합니다.

MBC뉴스 이지은입니다.

영상편집: 조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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