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통에 숨기고 수목원 근처에 묻고‥60억 원대 마약 제조·유통 일당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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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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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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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찰서 제공

서울 강동경찰서는 필로폰 등 각종 마약을 밀수입하거나 합성마약을 제조해 유통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등 70명을 붙잡아 41명을 구속하고 모두 검찰에 넘겼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여기에는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26명도 포함됐습니다.

이들 일당은 마약을 들여와 판매한 유통책, 오피스텔 등을 빌려 마약을 지키거나 옮긴 보관책과 운반책, 그리고 홍보를 맡은 운영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강동경찰서 제공

이들은 케타민·허브·합성대마 등을 비롯해 각종 마약을 텔레그램을 활용해 비대면으로 거래했는데, 시가로 60억 원대에 달합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아파트 화단에 수상한 걸 묻는 남성이 있다"는 112신고로 출동해 마약을 발견한 뒤, 운반책이었던 남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후 9개월 동안 추가 수사를 벌여 일당을 무더기로 붙잡았으며, 마약을 숨긴 장소 2000여 곳을 찾아내 이 중 1300여 곳에서 마약을 회수했습니다.

강동경찰서 제공

수사 과정에서 샴푸 통에 숨겨진 마약이 대전으로 발송된 택배에서 발각되는가 하면, 여행 가방에 담긴 합성마약 13kg이 경기 안성시의 하천 옆 땅속에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으로 달아난 유통 총책을 비롯해 텔레그램 판매채널 운영자와 운반책, 매수자 등을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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