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박홍' 사진 올린 유승민, 홍준표 향한 격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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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후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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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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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연일 직격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은 지금 유승민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서 이 같이 밝힌 뒤 "그게 성공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것이고, 실패한다면 한동훈은 영원히 정치권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홍 시장은 "배신의 정치에 당해본 우리 당원들이 그걸 잊고 이번에도 또 당할까"라고 반문했습니다.

한동훈 후보가 대표에 당선되면 과거 박근혜-유승민 갈등처럼 대통령실과 여당의 충돌로 '탄핵 트라우마'가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보이는데, 유 전 의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이 글을 올린 지 1시간 반 만에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인사하는 사진 두 장을 올리며 "도발에 얼마든지 상대해 주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유 전 의원이 올린 사진은 홍 시장의 코가 탁자에 닿을 것 같다고 해서 일각에서 '코박홍 사진'으로 불렸는데, 그는 "윤석열 정권이 추락한 것은 홍 시장 같은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했기 때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홍 시장은 자신이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수없이 말을 바꾸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었다"며 "윤 대통령의 힘이 빠지면 누구보다 먼저 등에 칼을 꽂을 자가 바로 코박홍 같은 아부꾼이라는 것을 대통령과 당원들이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시장은 앞서 진중권 교수와도 이른바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얼치기 좌파의 전당대회 개입", "국민의힘의 친위 쿠데타"라는 설전을 주고받는 등 충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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