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천 톤 구조물 붕괴로 노동자 2명 사상‥HD현대중 울산조선소 중대재해 조사

입력
수정2024.02.13.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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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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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나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다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대한 철제 구조물이 한쪽으로 기운 채 주저앉았습니다.

무게를 이기지 못한 파이프는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어제저녁 7시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해양공장에서 9천 톤 규모의 철제 구조물 일부가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60대 노동자가 숨졌고, 50대 노동자는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육상에서 만든 '부유식 원유 생산시설'을 해상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구조물을 지탱하던 설비 일부가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은 HD현대중공업과 계약한 중량물 이동 해외 전문 업체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날짜를 지키기 위해 연휴기간에도 작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난 공정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관계자(음성변조)]
"이게 원인에 따라서 원청이라든가 좀 하청이라든가 책임이 있잖아요.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그리고 또 당장 원인이 나오기 어렵거든요."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측은 "사전 점검을 완료한 후 이동작업을 하던 중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사업장에서는 지난 2022년 4월 노동자 한 명이 폭발 사고로 사망했고, 같은 해 1월에는 크레인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철판에 끼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이다은입니다.

영상취재: 최준환(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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