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작전 하냐?"‥분향소 기습 철거에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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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3.09.05. 오전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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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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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오송 지하차도 참사 희생자 49재 이후 철거됐던 합동분향소가 다시 운영됩니다.

청주시가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한 건데요.

협상에 앞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는 유가족들과 공무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송참사 희생자 유가족이 위패를 들고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 서 있습니다.

49재 당일 철거된 합동 분향소를 다시 설치해달라는 요구를 청주시장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청사로 들어가는 모든 문은 잠겼습니다.

유가족들의 항의 방문에 예상되자 청주시가 문을 걸어 잠근 겁니다.

"문 열어라! 열어, 왜 못 열어! 문 열어라!"

유가족들과 시민대책위는 청사 문을 열고 진입했습니다.

이어 청주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2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들과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청주시장, 나와라! 청주시장, 나와라!"

유가족과 시민대책위는 충청북도가 49재 당일 분향소를 철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양측이 협상을 위해 만났지만, 진통은 이어졌습니다.

[최은경/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문을 이렇게 걸어 잠그고 저희 유가족 앞에서 이렇게 마음에 또 상처를 주시는 게 어딨습니까?"

충청북도와 청주시는 당초 약속이 1일까지였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충북도청 관계자(음성변조)]
"우리가 유가족협의회에 이제 연락을 드려서 '이런 상황이니 어떻게 하십니까?' 그랬더니 유가족 협의회에서 회의를 해서 확답을 해주셔서…"

협상 2시간 만에 청주시는 유가족 제안을 받아들여 시청 별관 1층에 분향소를 다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분향소 철거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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