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 한컴 김상철 회장, 구속 면해…한컴은 경영쇄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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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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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가상자산으로 비자금 조성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구속될 위기를 면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세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인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상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배임과 관련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고 공범 등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 조사가 이뤄져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며 "주거, 연령,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도주 우려도 없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어 "이 외 나머지 죄명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고, 피해 회복이 된 점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가상자산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컴 계열사 한컴위드는 아로와나토큰 발행사 아로와나테크에 지분을 투자했다.

해당 코인은 지난 2021년 4월20일 국내 자상자산거래소에 첫 상장한지 30여분 만에 최초 거래가 50원에서 1075배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한컴은 아로와나토큰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 홍보했다.

이를 계기로 한컴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졌고, 나아가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96억원 가량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아로와나토큰은 2022년 8월9일 상장폐지 됐다.

한컴그룹 측은 “많은 이해관계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한컴과 회사 경영진은 아로와나토큰 사업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컴 변성준·김연수 대표는 한컴그룹 주축이 되는 한컴위드를 재정비하고 한컴 그룹 경영쇄신 작업화에 나섰다. 조만간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시주총을 소집해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동시에 두 사람이 직접 한컴위드 사내이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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