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차세대 학사시스템 구축 180억원 투입…대학 대형 차세대 사업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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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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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고려대학교가 차세대 학사관리시스템 구축에 180억여원을 투자한다. 이례적인 대학 내 시스템 구축 사업 예산 규모에 국내 주요 IT서비스기업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대학교가 ‘차세대 포털·학사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과 ‘차세대 지능형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배정된 사업 금액은 각각 112억7000만원과 68억원이다.

시스템통합(SI) 업계에서도 이번 고려대 사업 공고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최근 200억원에 근접한 대학 시스템 솔루션 사업 규모로는 보기 드문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10년 전 각 대학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비용은 50억원 내외였으나, 최근 들어 대학마다 시스템 노후화 문제 및 신기술 도입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투자 비용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SI 기업의 한 관계자는 “시스템 개편 사업으로는 1억원 미만 사업도 많은 편인데, 200억원에 가까운 수준이라면 삼성SDS나 LG CNS 등 국내 주요 기업에서도 주요 사업으로 가져갈 만한 크기”라며 “대학 단일 공고 사업으로는 굉장히 큰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응용 SW 개발 및 공급 전문 기업 메타넷 등에서 해당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포털·학사 정보시스템 구축사업 주요 내용으로는 ▲포털시스템 ▲모바일서비스 ▲학사행정시스템 ▲전자계약시스템 ▲그룹웨어·전자결재시스템 등 온라인 기반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신설이다. 차세대 지능형 캠퍼스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무선 네트워크 환경 전면 개선, 노후 인프라 장비 교체 등이 주요 골자다.

AI를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고도화 작업도 이어진다. 챗봇은 교원, 직원, 세종캠퍼스 학생으로 서비스 대상을 확대하고, GPT 적용 모델을 고도화한다. 아울러 전체 기능 영문 서비스도 구축한다.

학생들에게 수업을 추천해주는 AI 서비스 ‘AI 선배’ 기능도 강화한다. 경영통계시스템과 원데이터 추출·적재방식, 데이터마트 생성방식을 일원화하고, 파이썬(Python)으로 구현한 모델 연속실행 및 병렬실행 아키텍처 고도화 작업이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AI선배, 포털서비스, 챗봇서비스를 통합해 추천·통계 데이터 제공 기능을 재설계할 계획이다.

고려대는 기존 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다수 문제를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개선 작업에도 집중한다. 대표적으로 포털 화면 이중관리로 인한 유지보수 어려움이 있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털 서비스를 행정시스템에 사용자가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통합 검색 엔진 기능도 재정비에 들어간다. 낙후된 검색엔진으로 사용자 의도와 맞지 않는 검색 결과 표출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능형 검색엔진으로 강화해 사용자 맞춤 검색 서비스를 지원한다. 아울러 메뉴검색, 연계시스템검색, 전자결재 등 검색대상 확대 및 정확도를 향상하는 작업도 이어진다.

각종 학사 서비스 고도화에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정비도 진행된다. 정비 범위는 고려대 서울캠퍼스 건물 전체 네트워크 인프라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 캠퍼스 구축 등 향후 서비스 환경 변화 및 캠퍼스 특성에 대응하는 네트워크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중장기 유무선 회선 트래픽 증가를 고려한 백본(Backbone) 장비 등 노후 인프라 장비 교체도 진행된다.

고려대는 지난 5일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 사업 현장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9일에는 차세대 포털·학사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현장 설명회를 개최한다. 두 사업 모두 계약, 및 구축까지 2025년 중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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