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안정화 나선 투비소프트, 신주 상장에 선제적 감자·유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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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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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투비소프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투비소프트가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신주 1440만주를 추가상장한다. 자본잠식 우려불식을 위해 선제적 감자와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3일 투비소프트에 따르면 이날 회사는 국내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로 신주 1440만주를 이날 신주로 추가 상장한다. 이는 지난달 13일 공시로 예고했던 사안이다.

전환사채 전환청구권 행사가액은 500원이다. 이번 추가 상장으로 투비소프트 상장주식 총수는 9290만5003주로 늘었다.

전환사채는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사채를 의미한다. 잠재적 주식 성격을 띠고 있어 투자자에겐 수익성과 기업 참가 가능성이라는 이점을 부여해 투자 유인을 제공한다. 반면 기존 주주 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일부 주주들에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

한편 투비소프트는 주식병합 방식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연달아 추진한다.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메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전날 투비소프트는 1주당 액면금액 500원 보통주식 10주를 동일 액면금액 보통주식 1주로 무상병합하는 10대1 무상감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통주 9290만 5003주는 감자 후 주식 수 929만500주로 줄어들며, 자본금은 약 464억 5250만원에서 46억4525만 원으로 조정된다.

무상감자는 오는 7월 1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감자기준일은 7월25일이다. 이후 7월 24일부터 8월20일까지 거래가 정지되며 신주상장예정일은 8월21일이다.

회사는 이번 감자를 통해 자본금을 줄여 1278억원 수준 결손금을 해소하고, 이후 유증을 통해 확보한 운영자금으로 회사 캐시카우인 UI·UX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투비소프트 자본잠식률은 11%(2023년 말 기준) 수준이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 따라, 경영진들은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본잠식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감자 이후 168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도 실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투비소프트는 본업인 기업용 소프트웨어 분야 ‘AI 기반 로우코드 통합 플랫폼’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유증으로 마련한 운영자금으로 신제품 개발 및 연구에 집중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투비소프트 AI 기반 로우코드 플랫폼 제품은 내년 초부터 개별 모듈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6년 통합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찬 투비소프트 대표는 “이번 감자 및 유증을 통해 자본 구조 효율화와 건전성을 확충하고 투비소프트가 시장 점유율 1위에 걸맞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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