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현업단체,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언론개혁 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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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5.30.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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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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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법 재입법 등 의제 전달언론현업단체들이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와 간담회를 갖고 22대 국회서 방송3법 재입법 등 언론개혁 안건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원식 의장 후보에게 언론개혁 의제를 전달했다. 주요 의제엔 △방송3법 재입법을 포함한 공영방송 정치독립 추진 △언론장악 국정조사 실시 △미디어 규제·진흥체제를 전면 개편할 국회 미디어특위 설치 △신문법 개정을 통한 자본권력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 추진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자 차별 개선 등이 포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우원식 의장 후보에게 언론개혁 의제를 전달했다. /강아영 기자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저희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언론개혁 과제는 그다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수십 년 동안 이야기돼 왔던 것이고 이제는 국회가 문제를 풀어야 할 시간”이라며 “방송3법 조기 입법 과정에서 의장님의 여러 역할이 있을 것이고, 윤석열 정권이 남발하고 있는 거부권에 대해서도 명백한 경고와 견제의 역할을 해 주시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것 같다. 21대 국회와 다른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방송기자연합회 회장도 “언론 개혁 문제로 의장 후보자께서 저희들과 소통하겠다고 찾아오신 것부터가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며 “아시다시피 방송법은 보수와 진보의 문제도 아니고 지금의 여당과 야당이 모두 몇 번씩은 개정안을 발의했던 법안이다. 여야 모두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온 만큼 여야가 합의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의장께서 많이 독려하고 이끌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선 지역 언론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지역신문발전지원법이 상시법이 됐는데,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 액수는 250억원에서 80~90억원으로 줄어들었다”며 “지역 언론의 생존은 민생과 관련 있는 문제다. 언론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노력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언론현업단체장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간담회에서 박종현 한국기자협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나준영 한국영상기자협회 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부당한 규제 및 심의에 대해 국회가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나준영 회장은 “방통위와 방심위에도 국회 추천을 받은 분들이 있다”며 “그런데 그분들이 실질적으로 역할을 못하고 결국 부당한 규제와 심의를 해 언론인들이 굉장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부분에 대해 국민을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탄압을 지적했다. 우원식 의장 후보는 “공영방송 지배구조에 손대려는 권력의 시도를 견제할 장치야말로 시급한 언론개혁의 중대 의제”라며 “정치는 대화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언론과 대화하고 민심에 묻고 답하는 것이 기본이다. 대통령이 거부한 방송3법 재입법을 시작으로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의장 후보와 언론현업단체장들의 모두발언 이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비공개 간담회에는 언론노조 대표자로 전대식 수석부위원장, 박상현 KBS본부장, 조애진 KBS수석부본부장, 이호찬 MBC본부장, 고한석 YTN지부장, 김준희 방심위지부장, 이재원 전국신문통신협의회 의장, 양승광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지부장, 배승현 아리랑국제방송지부장, 윤범기 MBN지부장이 참석했다.

비공개 간담회에서 우원식 의장 후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어려움과 거대 자본이 잠식한 신문 산업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는 방향을 잘 잡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도록 잘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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