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그린란드 독립해도 미국 땅은 안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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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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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타실라크 마을 <사진 로이터>


덴마크는 주민들이 원하면 독립할 수 있지만 미국으로 편입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이날 "그린란드가 자체적인 야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만약 그것이 실현된다면 그린란드는 독립하겠지만 미 연방의 주(州)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라스무센 장관은 또한 미국이 북극해의 안보에 대해 우려한 점은 이지역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정당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외교 정책 위기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미국의 야망이 충족되도록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미국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파나마운하와 그린란드의 통제권 확보를 위해 군사 또는 경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날 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는 그린란드를 방문했다.

이에 무테 에게데 그린란드 총리도 7일 저녁 덴마크 코펜하겐을 전격 방문했다. 그는 8일 프레데릭 10세 국왕을 예방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린란드는 약 300년간 덴마크의 지배를 받다가 1979년 의회에 의해 자치권을 획득했다. 이후 2008년 11월 그린란드 자치권 확대를 위한 주민투표가 시행됐고 덴마크 정부는 2009년 주민투표 결과를 받아들여 외교, 국방을 제외한 모든 정책 결정에 대한 자치권을 부여했다. 그린란드는 당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거쳐 독립을 선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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