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국 기업에 엔비디아 AI 칩 사용 자제 압박..."美 추가 제재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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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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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칩 시장 점유율 확대 및 美 추가제재 대비

미 투자은행, 'H20' 수출중단 시 16조원 손실 예측
◆…사진=로이터통신


반도체 칩 국산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기업들에게 엔비디아의 칩 대신 자국산 인공지능 칩을 구매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규제 당국이 AI 모델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AI 그래픽처리장치(GPU) 'H20'을 기업들이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과의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전면적인 금지'가 아닌 지침(가이던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H20은 엔비디아가 미국 정부의 대중국 규제를 피해 성능을 낮춘 AI GPU로 올해 초부터 중국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있다.

소식통들은 이번 조치가 중국의 AI 칩 제조업체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현지 기술회사들이 잠재적인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안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 'H20'에 대한 주문 접수를 중단했다고 지난 25일 전했다. 화웨이와 CXMT 등 중국 기업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H20'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점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엔비디아가 'H20'의 대중국 수출을 중단하면 120억 달러(16조원)의 매출 손실이 일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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