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공군 "미사일 5개·드론 60기 격추"
"러 본토 쿠르스크 지역 공세에 대한 보복 행위" 분석
러시아가 이틀째 우크라이나에 공습을 강행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앞서 러시아 서부에서 전략폭격기가 이륙한 것을 확인,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을 대상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시행했다.
중부 도시 크리비리흐에서는 한 호텔이 미사일 공습으로 파괴되면서 3명이 사망했으며 남동부 자포리자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3명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앞서 러시아 서부 엥겔스 비행장에서 여러 대의 전략폭격기 Tu-95MS가 이륙한 것을 확인, 전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군 당국은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10개 중 5개, 드론 81기 중 60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공중 방어 시스템이 모든 목표물을 격추했다고 군 당국이 발표했다. 잔해로 인한 화재 두 건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전날 밤 우크라이나에 고정밀 무기 공격을 가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의 러 본토 쿠르스크 지역 공세에 대한 보복 행위"라고 분석했다.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의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 전쟁 발발 이래 역대 최대 규모 공습을 단행한 지 하루 만에 발생한 것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역대 최대 규모 공격 중 하나"라며 "최소 127개의 미사일과 109개의 드론을 발사했다"라고 밝혔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이에 보복할 것이라고 공언하는 동시에 동맹국에 공동 방공 작전과 장거리 공격 능력에 대한 해제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