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원하지만... 미혼男 "경제적 이유", 미혼女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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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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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 코리아]


통계청이 지난 6월 만 19~34세 청년 인구 5명 중 4명가량이 미혼 상태라고 발표한 가운데, 미혼 남녀들이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가 공개됐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을, 여성은 '필요성을 못 느껴서'라고 답했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 펨테크연구소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수도권 거주 미혼 싱글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의향을 물은 결과 남성 79%, 여성 63%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결혼에 대한 생각은 있었지만 남녀에 따라 결혼을 고민하는 이유는 달랐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53.6%)'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51.8%) ▲출산·양육 부담(33.6%)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 필요성을 못 느낌(66.9%)'을 가장 많이 골랐고 ▲출산·양육 부담(39.2%) ▲현재 삶에 만족(36.5%)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에 절반이 넘는 54%는 현재 연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41.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여성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해서(39.1%)'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남성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36.7%)'가 뒤를 이었고, 여성은 '이성과 관계 맺는 게 불편하고 감정 소비하기 싫음(31.6%)', '취미 생활·자기 계발하는 데 시간 부족(30.4%)'이라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 연애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81%였다.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75.8%)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연애 여부에 따라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관도 차이를 보였다. 연애 중인 응답자의 결혼 의향은 85%였다. 비연애 응답자 대비 약 26%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출산을 계획하는 비율 역시 연애 중인 응답자가 67%로 비연애자에 비해 약 12%포인트 높았다.

한편,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지는 6월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청년세대 혼인율 또한 지속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로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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