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동향] 삼성생명 주가 급등...'깜짝 실적'에 더해 배당 인상 전망 힘 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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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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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 기대감 확산되면서 투자심리 개선...시총 19조원 달해

KB證, 목표가 7.1% 상향 제시...NH투자證·신한투자證 등은 목표가 '현행 유지'
◆…[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주가가 19일 오름세다. 상반기 '깜짝 실적'에다 주주환원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이날 일제히 분석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 관련 긍정적 의견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지난 16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4년 상반기 주요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685억원으로, 전년 동기(9742억원) 대비 3943억원( 40.5%) 증가했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장래 보험서비스 손익의 재원인 보유 CSM은 양호한 신계약 확보와 전사적 효율 관리를 통해 연시비 0.5조원 증가한 12.7조원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온 건강시장 지배력 확대 전략의 성과에 힘입어 신계약 CSM은 1조6461억원을 달성했다. 신계약 CSM 내 건강보험 비중은 54.3%로 전년동기(30.8%) 대비 23.5% 확대됐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삼성생명의 호실적에 일제히 긍정 평가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생명의 목표주가를 11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7% 가량 상향했고,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은 현행대로 유지했다.

KB증권 강승원 애널리스트와 이광준·정다원 연구원팀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 상향한 이유에 대해 "중장기(3~4년) 주주환원 목표를 50%로 제시함에 따라 2024년 이후 DPS(주당 배당금) 전망치를 상향했다"면서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반영해 지속가능 ROE를 5.8%에서 6.3%로 상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2024년 예상 DPS를 4800원으로 직전대비 17.1% 상향했다.

이들은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유에 대해서도 "올해 상반기에는 감독당국의 할인율 변경 이슈로 자본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시중금리 변동에 따른 영향이 K-ICS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경쟁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신계약 마진이 하락했지만 규모 확대를 통해 신계약 CSM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험손익의 지속적인 개선 전망에도 불구하고 COE(자본비용) 대비 낮은 ROE(자기자본이익율)의 한계점은 쉽게 극복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은 삼성생명이 올해 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준섭 연구원은 "계열사 삼성화재가 지난 5월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제시해 이번 삼성생명의 주주환원율 목표 50%는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사측이 밸류업 공시 지연 사유로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거론한 만큼, 보유 자사주 소각과 신규 자사주 매입은 내년부터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 임희연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과거 35~45% 수준의 주주환원 목표를 공유했던 것과 달리 중장기 50%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향후 보유 자사주(10%) 소각 여부도 관전 포인트이고, 아직 배당수익률이 5%대로 낮은 점을 감안할 때 추후 구조적인 이익 증가가 확인되는 시점에 본격적인 주가 상승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외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 역시 "전체적으로 수익성 위주로 돌아서면서 전년 동기 마이너스(-)였던 사업비 예실차가 플러스( )로 전환됐다"면서 "양호한 자본시장 여건이 반영되며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FVPL)을 중심으로 투자이익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생명이 제시한 주주환원율 목표 50%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당배당금(DPS)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3분 현재 삼성생명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보다 6.98%(6200원) 대폭 오른 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만 19조원에 달하는 국내 대표 생보사 삼성생명 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르기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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