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선출, 약올라죽겠다"에…홍준표 "제2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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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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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대 직후 "당원들 선택, 실망"
"떳다방도 한두번이지…단합해 난국 잘 헤쳐나가길"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달 27일 민선 8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인터뷰를 갖고 그동안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대표가 선출된 데 대해 "제2의 화양연화"라고 우려를 표했다.

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지지자가 '약올라 죽을 거 같다'는 제하의 게시글에서 "이게 무슨 개판 아사리판인지 모르겠다. 속에 천불이 나고 허파가 뒤집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지자는 "공소장 담화문 정치재판 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국민 눈높이를 맞춘답시고 구형 30년과 벌금을 때린 인간이다"며 "한동훈이 '채상병 특검은 '거부만 해서는 안 되고 다른 대안을 내야 된다'는 말 듣고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이어 "저래놓고 총선 때 표가 모자랄 거 같더니 대구 내려와서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나는 거 사람 유린하는 거 아닌가. 수도권 중심 기반 지지층 한다면서 총선이 됐든 전당이 됐든 왜 영남 내려와서 표 구걸하나"라고 했다.

또 "한동훈 MB정권 시절 민정수석실에 일하고, 노무현 때부터 검사 시작이 회계 대기업 비자금 이런 특수수사만 해왔다. 기질 자체가 기득권에게는 반골 기질에, 자신을 향한 주위 사람에게는 평등을 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좌파감성"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문제지만 여기에 대선까지 뺏기면 대구는 도륙난다. 시장님이 계획한 (대구 미래) 100년 분명히 중간에 스톱시킬 거다"며 "이 당에 그나마 있는 전통마저도 구태로 몰고 맥을 끝는 게 그의 제2의 화영연화 시작인 것 같다.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막으시라. 정말 우리가 옳았다는 것을 앞당겨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제2의 화양연화"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달 27일 한 전 위원장이 과거 '내 인생에 화양연화는 문 정권 초기 검사 시절이었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그 시절을 화양연화라고 막말하는 사람이 이 당의 대표하겠다고 억지 부리는 건 희대의 정치 코미디"라고 맹폭을 가한 바 있다.

전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엔 페이스북에 "당분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 당원들의 선택이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만 실망이다. 떳다방에 휩쓸려 다니는 것도 한두번이지"라며 "단합해서 이 난국을 잘 헤쳐나가기 바란다"고 적었다. 당초에는 "당분간 중앙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아야겠다"고 적었지만 게시글을 수정했다.

한편 한동훈 신임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특검법을 발의할지에 대해 "제 입장은 달라진 것이 없다"며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당론 채택 여부에는 "우리는 민주적 절차를 지키는 정당이고, 우리 당이 가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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