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 호소 백종원 “30년 사업하며 이런 일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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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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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연돈볼카츠 사태'에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일부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는 상황을 정면 돌파한 것이다.

백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연돈 볼카츠 설명드리겠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연돈 볼카츠는 2018년 방영된 SBS '골목식당'에 등장한 돈가스전문점 '연돈'에서 파생된 테이크아웃 돈가스 브랜드다.

백 대표는 "저만 억울하면 혼자 억울하면 되지만 이건 개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 문제고, 2785개의 점주님의 생명줄이 달려있다"며 입장을 밝힌 이유를 설명했다.

백 대표는 "6월 연돈볼카츠 점주 8명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시작됐다"며 "잘못된 사실이 확대·재생산되면서 더본코리아가 지탄받는 상황"이라고 입을 열었다.

우선, 더본코리아 브랜드 존속 기간이 3.1년, 프랜차이즈 업계 평균인 7.7년의 절반 수준이라는 가맹점주협의회의 주장에 백 대표는 "일반인이 보면 '완전 사기꾼이네' '저럴 줄 알았어. 브랜드 만들 때마다 너무 만든다 했는데 결국은 저 브랜드 3년 좀 넘게 가?' 라고 생각할 만하다"며 그러나 영업 기간과 존속 기간은 다르다고 지적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백 대표는 공정위 공시 자료는 영업 기간 밖에 공시되어 있지 않았다며 "3개월에 폐업하면 존속기간이 3개월이 되지만, 폐업을 안 했으면 영업 기간 3개월이 되는 것"이라며 "영업 기간이 3.1년이라는 것은 늦게 생긴 매장이 많다는 의미로, 3.1년 만에 '다 망했구나'는 완전히 다른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 매출은 9배 늘었다는 주장에는 "이게 사실이면 나쁜 회사로 2010년도에는 저희가 추구하는 소형 브랜드가 없었다"며 "큰 매장일수록 매출이 높은 건 당연하고, 2023년도로 오면서 작은 매장이 많아졌고, 작은 평수에서 매출이 반이나 나오면 잘한 거다"라고 주장했다.

덧붙여 "프랜차이즈 하는 회사 영업 이익은 뻔한데, 무조건 점주 주머니에서 나온다"며 "우리 회사는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으며 내가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지금처럼 원자재값이 오르면 정말 힘든데, 점주들이 장사를 잘하고, 오래 했으면 좋겠기에 가격을 안 올리려고 노력한다"며 "브랜드 이미지 높여서 제 얼굴 붙어 있는 게 그나마 점주님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움직이는 거다. 어떻게든 광고비, 홍보비 줄이려고 이렇게 뛰어다닌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199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30년이 넘었는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며 "본의 아니게 점주에게 피해가 많이 간 것 같다. 혼자 억울하면 되는데 개인이 아닌 회사 문제이고, 2900여개 매장 점주들의 생명줄이 달린 일"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건 진짜 아니다"라며 "기업 죽이기다. 이러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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