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누적 수주액 23억1800만 달러 기록...연간 목표 대비 약 62% 달성
HD현대일렉트릭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예견된 서프라이즈' 실적으로 내면서 주가가 두자리수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5만2000원(17.69%) 오른 34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2% 이상 오르기도 했지만 막판 주춤하며 약간 하락했다. 52주 주가 최고치가 36만4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최고치에 육박한 셈이다. 52주 최저치는 6만1400원(2023년 9월)이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매출 9169억원, 영업이익 2100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2.7%, 영업이익은 257.1% 증가한 호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매출 8377억원, 영업이익 1247억원)를 상회하는 수치다. 올해 2분기 순이익 역시 161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929억원)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같은 호실적 배경에는 글로벌 전력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전력기기 부문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8% 증가한 것과 배전기기 및 회전기기 매출 역시 전년 대비 각각 42.9%, 16.0%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게 주효했다. 영업이익률은 22.9%를 기록했다.
한편 올 2분기 수주액은 8억8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로 상반기 누계 23억1800만 달러(약 3조2000억원)를 기록, 연간 수주 목표 37억43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의 61.9%를 달성했다. 수주 잔고는 52억5200만 달러(약 7조3000억원)를 채우며 전년 동기 대비 41.1% 증가했다.
앞서 KB증권은 지난 16일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트럼프 정책 변화가 현실화 될 경우를 전제로 HD현대일렉트릭을 비롯,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S ELECTRIC, 한전기술, 한전KPS,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S넥스원, 현대로템, 하나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14개 종목을 '트럼프 수혜 종목'으로 제시한 바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다. 이 회사는 2017년 4월 1일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적분할 후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독립 출범했다.
2022년 4월 신재생에너지용 전력변환기기 강소기업인 HD현대플라스포(주)를 인수, 전력변환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회사 제품군을 보면, 전력변압기·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와 배전반·중저압차단기 등 배전기기,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전동기를 포함하는 회전기기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