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구도 사실상 확정…해리스, 후보 지명 위한 대의원 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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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3. 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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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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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명 지지 얻어내…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 넘겨

대선 3개월 남겨두고 민주당 해리스 중심으로 집결

"후보 지명은 초기 단계…전당대회 뚜껑 열어봐야" 지적도

바이든 사퇴 후 해리스(45%), 트럼프(47%)와 격차 2%P로 줄여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명을 위한 대위원 수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후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명을 위한 대위원 수를 충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2,200명 이상의 대의원 지지를 얻었다. 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수는 1,976명으로 사실상 민주당의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이 확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선을 3개월가량 남겨두고 민주당은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기 위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집결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또한 이날 해리스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으며 또 다른 후임자로 거론되던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또한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하고 나섰다.

기부금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후 24시간 동안 888,000명 이상의 기부자로부터 8100만달러(약 1120억원)를 후원받았다. 이는 대통령 기금 모금 역사상 신기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 구도가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결로 굳혀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AP의 조사 결과는 여전히 비공식 집계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내달 열리는 전당대회의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후보 지명이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까지 가기 위한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은 3개월 동안 후보 지명을 확정하고 러닝메이트를 선정해야 하며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전국 규모의 선거 전략을 펼쳐야 한다.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민주당 의원들은 59세의 그가 유권자들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날카로운 토론 기술을 이용, 고령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흑인·아시아계 여성인 해리스 부통령의 등판이 여성 표를 끌어오고 지난 대선과 달리 흑인 등 유색인 유권자의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0년 대선 당시 흑인 유권자의 87%가 바이든을 지지하고 12%만이 트럼프에 표를 던졌지만, 최근 인플레이션과 전쟁 이슈 등으로 트럼프 측으로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21일(현지시간) 공개된 ABC뉴스와 입소스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들 사이 해리 부통령의 호감도는 55%에 달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15%에 불과했다. 히스패닉계 유권자 사이 호감도는 각각 38%, 37%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의 여론조사는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47%)과 해리스 부통령(45%)의 지지율 격차가 2%P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보인 6%P보다 줄어든 수치다.

여론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21~22일 사이 미 유권자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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