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청문회 방해, 증인 출석 협조 않으면 강력히 대처…尹 석고대죄 자세로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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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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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국힘, 구구절절 궤변 그만…국민, 유족 앞에 석고대죄 자세로 청문회 임해야"

"발버둥칠수록 사건의 몸통이 대통령 부부라는 점만 더 또렷해지고 있어"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

우원식 국회의장 '국회 개헌특위 구성 제안'에…"환영" 기후특위 등 구성 추가 제안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권한대행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와 관련해 "청문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거나 절차에 방해가 되거나 증인 출석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관련법에 따라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박찬대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40만 명 넘는 국민의 뜻과 열망이 모여 만들어진 자리"라며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구구절절한 궤변을 그만 늘어놓고 국민과 유족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로 청문회에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1주기인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열고 채상병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민주당은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으나 신 장관과 조 원장, 이 전 대표 등은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박 직무대행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았다"며 "거듭 채해병의 명복을 빌며 끝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계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젊은 해병이 그날 왜 생명을 잃어야 했는지 누가 사건의 진상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정권이 진상은폐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발버둥칠수록 사건의 몸통이 대통령 부부라는 점만 더 또렷해 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를 지어서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대통령이 특검법을 두 번이나 거부하고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던 여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 명백한 증거 아니겠냐"며 "더구나 영부인과 특수관계인 이종호를 변호한 인물들이 공수처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직무대행은 "이런 상황에서 특검은 온전한 진상 규명을 위한 필연적 수단"이라며 "민주당은 순직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더니 모든 의혹은 김건희로 통하고 있다"며 "현재 국민의 분노를 들끓게 하는 국정농단 하나하나가 '김건희'라는 단 세글자로 모두 설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혹의 정점에 영부인 있다는 정황들이 한가득"이라며 "주가조작·고속도로 노선변경특혜·명품백 수수·수사외압개입·당무개입·불법 댓글팀 운영 의혹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초대형 국정농단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검찰을 향해서는 "군소리 하나 못하고 대통령 부부 심기 살피기와 용산 방탄에만 급급하다"며 "야당 대표와 정적을 향해서는 망나니처럼 칼춤을 추더니 용산 앞에서면 오금을 저리고 영부인 그림자만 나와도 벌벌떨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검찰이 정권의 사실상 1인자인 영부인을 상대로 공정한 수사를 진행할리 있겠나"며 "검찰이 속 시원하게 진실을 밝힐 의지가 없다면 우리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국민을 대신해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직무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이 2026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실시하자며 여야에 국회 개헌특위 구성을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국회 기후위기 특위, 인구위기 특위, AI 특위 등의 구성도 추가로 제안했다.

박 직무대행은 "현행 헌법 체제가 수립된 1987년 이후 현재 우리 사회는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달라졌다"며 "몸이 크면 옷을 바꿔 입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시대 정신을 반영하는 개헌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 민주당은 열린 마음과 자세로 개헌 논의에 적극 임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가적 과제 해결 앞에 여야, 보수와 진보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도 기후, 인구위기, AI 특위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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