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우크라 지원에 반대하는' 밴스 부통령 후보 지명에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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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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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 로이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해 온 J. D. 밴스 상원의원을 지명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밴스)는 평화를 지지하고, 현재 제공되고 있는 (우크라) 지원 중단을 찬성한다"며 "우크라이나 무기고를 채우는 행위를 막아야 하기 때문에 우리는 이(밴스 지명)를 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밴스 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군사 및 재정적 지원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22년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어떤 식으로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은 미국이 현재 우크라이나에 제공되는 지원 수준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군수품을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지원을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우리는 어떤 미국 지도자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만약 그 지도자가 공평하고 상호 존중하는 대화에 참여할 의지가 있다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의 관점을 고려했을 때 그의 밴스 선택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일부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은 우려했다"면서 "그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성공할 경우 밴스 의원이 외교 정책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미치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짚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지난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는 바이든 행정부와 달리 미·러 관계 악화에도 불구하고 고위급 대화가 지속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러 제재 전쟁이 시작된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시작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만 트럼프 재임 기간 동안 경제 및 외교적 제재가 강화됐다"며 "그러나 그 기간 동안 미국과 러시아 간에는 최고위급 대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더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재선 캠페인 기간동안 자신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호언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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