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종금-포스증권 합병인가안 증선위 의결...'한숨 돌린' 우리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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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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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금융위 정례회의서 인가여부 최종 결정...통과하면 내달 1일 증권사 출범

합병 후 자산 규모 1조원 이상 중형 증권사 위상 갖춰...인원은 400명 선 될 듯

포스證의 추가 라이선스 인가 안건도 의결...IB 업무 수행 위한 예비인가 안도
◆…우리금융그룹 전경[사진=우리금융 제공]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10년 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추진해온 우리금융지주(그룹)가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우리금융지주가 내놓은 양사 합병인가 안에 대한 금융당국 1차 시험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날 제14차 정례회의에서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인가 안을 검토한 뒤 의결 조치했다.

증선위를 통과한 합병인가 안은 오는 24일 금융위 정례회의에 상정되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만약 금융위 정례회의까지 통과하면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관련한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는 마무리된다.

그간 우리금융은 은행의존도가 높은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非)은행 계열사 인수합병(M&A)에 큰 공을 들여왔다. 특히 지난해 3월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직접 외연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첫 행보가 2014년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했던 '우리투자증권 부활 프로젝트'로 한국포스증권을 존속회사로, 우리종금을 소멸회사로 하는 합병 추진이다. 현재 우리금융은 다음 달 1일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5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의결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당시 우리금융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대해 'IB와 디지털이 강력한 국내 선도 증권사 육성'이라는 그룹의 자본시장 비즈니스 전략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이라는 그룹 전략에 따라 우리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IB사업 역량을 강화해왔고, 지난해 5000억원 유상증자와 함께 최근까지 우수한 증권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지난 4월말에는 본사를 여의도로 이전하며 증권업 진출을 준비해왔다.

포스증권은 현재 3700개가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 판매 전문 플랫폼으로 개인고객 28만명, 고객자금 6조5000억원이라는 풍부한 리테일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포스증권이 가진 독보적인 펀드수퍼마켓앱과 우리금융그룹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 통합앱을 구축하고 금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 수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합병 절차가 완료되면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1조원이 넘는 18위권 중형 증권사가 된다.

우리금융 측에 의하면, 합병 후 우리투자증권 직원 수는 우리종금 250명에 포스증권 100명 그리고 추가 채용을 통한 인력 약 50명 정도를 감안하면 약 4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선위에선 포스증권의 추가 라이선스 인가 관련 안건도 의결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 플랫폼인 포스증권은 집합투자증권의 투자중개업(펀드 상품 중개)만 인가를 받은 상태로 종합증권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추가 라이선스 등록이 필수적이다. 증선위에선 주식 중개를 위한 업무단위 추가등록, 단기금융업 인가 등이 의결됐다.

또한 기업금융(IB) 업무에 필요한 투자매매업 예비인가 안도 무난히 통과됐다. 다만 투자매매업 예비인가 안은 담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과하더라도 이후 본인가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출범 전까지 예비인가만 받아놓는다는 게 우리금융의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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