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지층 대상, 4자 대결서 韓 66.4%, 元 15.2%, 羅 7.5%, 尹 6.0%
부·울·경 韓 지지도 50.5%로 가장 높아…대구·경북 40.3% 다소 낮아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서 결선 투표를 가정해 양자대결을 실시할 경우 한동훈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결선투표를 가정한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한동훈 후보 49.4% 대 나경원 후보 24.8%, 한동훈 후보 52.8% 대 원희룡 후보 18.6%, 한동훈 후보 52.9% 대 윤상현 후보 20.3%'로, 어느 후보와 맞붙어도 한 후보가 50% 안팎의 지지 응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411명)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한동훈 70.3% 대 나경원 21.7%, 한동훈 71.7% 대 원희룡 21.0%, 한동훈 74.9% 대 윤상현 14.8%로, 한 후보가 70% 이상의 지지 응답을 얻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자 대결 당대표 적합도에 대해 설문한 결과, 한동훈 43.9%, 원희룡 11.3%, 나경원 10.7%, 윤상현 8.9%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5.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411명)으로 조사 대상을 한정해 후보 적합도를 보면, 한동훈 66.4%, 원희룡 15.2%, 나경원 7.5%, 윤상현 6.0%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9%였다.
지역별로 보면 한 후보가 전국에서 당 대표 적합도 1위를 차지했다. 부·울·경에서 한 후보의 지지도가50.5%로 가장 높았고, 서울 45.3%, 대전·충청·세종·강원에서 45%, 광주·전라·제주가 39.9%로 가장 낮았다.
하지만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에서 40.3%로 나타나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한 후보 지지 응답이 높았다. 20대 27.8%, 30대 38.3%, 40대 39.9%였고, 50대와 60대는 각각 49.1%와 48.4%, 70대 이상에서는 59.1%로 나타났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 일반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오는 23일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28일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동훈 후보는 1차 투표에서 승부를 마무리 짓겠다는 구상인 반면, 나경원·원희룡 후보는 결선 투표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나 후보는 최근 지지율 상승세를 언급하며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원 후보는 단일화 여부에 대해 "'열려있다' 딱 네글자"라며 "돕게 되면 나 후보가 나를 돕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임의 걸기(RDD)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