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동향] 트럼프 피격 충격에 방산주 '들썩'...LIG넥스원·현대로템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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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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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11월 美 대선 당선 가능성 점증에 영향

방산주, 대표적 '트럼프 수혜주'로 꼽혀...15일 일제히 강세 보여

KB證, '국방 원조 축소' 관점 주목..."자체적 방어 시스템 구축 효과 기대"

교보證, LIG넷스원 및 한국항공우주 등 2분기 이후 호실적 기대 관측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 도중 총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보냈다. 머스크는 이날 총격 발생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나는 트럼프 대통령(President Trump)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그의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적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13일(미국 현지시간) 오후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으로 오는 11월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재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보도가 쏟아지면서 국내 방산 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는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방정책이 국내 방산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분류되고 있다.

15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3.35%(2만7500원) 오른 23만3500원에, 현대로템은 7.51%(3000원) 오른 4만2950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두 회사는 장 초반 각각 24만1000원, 4만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5.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4%), 한국항공우주(0.71%) 등 국내 주요 방산 관련주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인물이다. 따라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재당선될 경우 세계 주요국들이 부담해야 하는 방위비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방산 기업들의 첨단무기 개발 및 수출이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에서 방산주는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꼽힌다.

KB증권은 이날 '트럼프의 시대 : 미국 우선주의에서 시작되는 파급 경로와 전략 트럼프의 전략' 보고서를 통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트럼프 당선 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관련해 ▲제조업 리쇼어링 ▲국방 원조 축소 ▲금융 규제 완화 등 세 가지를 꼽았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특히 두 번째 파급 경로 '국방 원조 축소'와 관련해 "러-우 전쟁의 종전을 유도하고, NATO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 "국내로 좁혀 보면, 주한 미군 철수도 이슈화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과 관련해선 "트럼프는 러-우 전쟁의 종전을 원하며, NATO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전 = 방산주 하락'이라는 논리와는 다르게, 'NATO 지원 축소'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이슈 외에도 방산주는 정부의 방산수출 정책 및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교보증권은 이날 LIG넥스원의 2분기 매출액을 전년동기 대비 29.3% 증가한 7057억원, 영업이익 464억원(OPM 6.6%)으로 추정했다. 안유동 연구원은 "이는 매출액 시장 기대치(6908원)엔 부합했지만, 영업이익(557억원)은 하회하는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하지만 향후 이 회사는 "하나당 연간 매출액에 준하는 즐비한 수주 파이프라인(중동, 미국 비궁 등)으로 유럽이나 동남아지역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수출 확장성'도 지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루마니아향 신궁 54기 수출을 추진 중(1180억원)인 점과, 천궁2 수출하기 위한 논의(약 1조원 추정) 진행, 그리고 이집트로의 천궁2 수출을 논의(최소 3.5조원 규모) 중인 점 등이 추정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2차 계약('27~'28년 추정), 미국 비궁 테스트 연내 마무리 후 내년 협상 기대 등도 기대되며 장기적(30년 이후)으로도 L-SAM2(현재 L-SAM 양산, 32년 LSAM2 체계개발 완료 기대)가 중동에 깔려있는 미국 사드를 대체하며 오랫동안 수주 및 실적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안 연구원은 또한 한국항공우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매출액은 8982억원(YoY 22.5%), 영업이익 526억원(OPM 5.9%)으로 시장예상치(매출액 8968억원, 영업이익 543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목표주가는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 수주 가이던스에 잡혀있는 이라크, UAE KUH(각각 1.1조원, 0.6조원)의 수주시점을 올해 상반기로 예상했으나 연내 하반기로 예상시점을 이연한다"면서 "다만 계약규모 변경이나 수출이 무산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해군훈련기(UJTS)의 사업자 선정시기가 기존 예상 대비 2년 이월되었으나 시점이 확정되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 "또한 하반기 우즈베키스탄 FA-50 협상 진행 중인 것과 20~24대 규모의 페루 FA-50, 이집트 FA-50 수출 등 중동, 중남미 지역의 파이프라인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는 것 역시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이렇듯 증권가는 올 하반기 방산업체들의 실적 모멘텀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국내 주요 방산기업의 수주 잔고가 여전히 쌓여가는 구간이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 역시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정학적 불안은 여전하고 구조적인 무기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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