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김기 청소사진’ 올리던 치킨집 '돈벼락'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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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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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튀김기 청소를 인증한 광주의 한 치킨집 사장의 사진들 [사진=해당 매장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 치킨집 튀김기 청소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해 온 치킨집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 달 사이 매출이 무려 3배 이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치킨집 사장이 속한 프랜차이즈 본사 측은 "해당 가맹점주에게 본부 차원에서 포상할 예정"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10일 치킨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 북구 소재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집 주인은 지난 5월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튀김기 기름을 비우고, 깨끗하게 거품으로 닦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장은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튀김기 청소 인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홍보 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청소가 아니었지만, 고객들 사이에서는 '깨끗한 치킨집'으로 입소문을 탄 것이다.

실제 하루 매출이 약 60만원이었는데 다음달 하루 매출이 185만원으로, 한달 새 3배 가량 매출이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치킨집 사장은 "평일에 '엄청 최악이다'라고 싶을 땐 3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100~180만 원까지 올랐다. (매출이) 정말 많이 뛰었다"고 강조했다.

손님이 몰리자 치킨집 측은 지난달 23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닭 품절로 임시 휴무"라며 "다음부터는 물량을 좀더 확보해 맛있는 치킨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지를 올렸다.

치킨집 사장은 가게 개점을 준비하면서 직접 튀김기를 청소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도 보였다. 기름때가 눌어붙은 튀김 망에 뜨거운 물을 뿌리고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눌러붙은 기름을 녹이는 기발한 방법을 활용한 것이다. 과탄산소다를 도포한 뒤 뜨거운 물을 붓자, 기포가 올라오면서 눌어붙은 기름때가 깨끗하게 벗겨졌다. 마지막으로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기름통까지 깔끔하게 세척했다. 청소 과정이 번거로운 만큼 매일 청소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사장은 이 과정을 매일 수행하고 인증했다.

유명세를 타자 이 치킨집은 지난 8일 방영된 SBS '생활의 달인'에서 '치킨집 튀김기 청소 달인'으로 소개됐다. 치킨집 사장은 "친구들, 지인들에게 보여주려고 시작했는데 이렇게 크게 관심받을 줄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달 매출 5000만 원을 찍어보고 싶다"며 "치킨으로 전국구가 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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