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론조성팀 운영... 기본적으로 대선 프로젝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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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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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기록 가지고 있어... 내 아이폰 비밀번호는 6자리”

한동훈 측 박정훈 “팀내 캠프에서 ‘황당한 얘기’라고 답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사진 왼쪽)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 과정에서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돼 논란을 빚은 가운데, 해당 의혹이 점차 심화하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댓글팀이라는 표현보다는 여론조성팀이라는 말이 좀 더 사실에 부합하겠다"라며 "기본적으로 정치인 한동훈의 대선 프로젝트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9일 JTBC '오대영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의 '댓글팀' 관련 의혹을 겨냥한 자신의 주장에 대해 "법적 문제로 비화된다면 수사 기관에도 적극 협조하겠다. 참고로 나는 아이폰을 사용하지만 비밀번호를 6자리만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8일 TV조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제22대 총선을 앞뒀던 지난 1월 23일 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중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데 대해서 정치권의 눈길이 쏠렸다.

장 전 최고위원은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을 조성·운영했다는 의혹과 관련 "언론에서 자꾸 댓글팀, 댓글팀 한다"라며 "댓글을 달고 하는 그런 팀을 말하는 게 아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긍정적 이미지와 여론을 조성하는 팀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에 관심 갖는 분들이 활동하는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호적 게시글을 만들어 여론을 조성하고"라며 "그리고 당시 한 장관에게 긍정적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콘텐츠 등을 유튜브 소스로 만들어 전달·유포하면서 긍정적 이미지와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라고 부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아울러 해당 온라인 활동과 관련해 한 후보의 팬들이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단순히 팬들이 그랬다면 여론조성팀이라고 표현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한 장관 측근으로서 팀장을 한 사람이 있을 텐데, 그 팀장 역할을 했던 분이 '이거 한 장관에게도 보고가 잘 되고 있다'고 확인해 준 것들을 내가 기록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동훈 캠프가 다양한 이슈에 바로바로 입장을 잘 내놓는다. 하지만 내가 제기하는 이슈에 대해서는 공식 논평이 안 나온다"라며 "이것만 봐도 내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이 이런 내용에 대해서 부인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여론조성팀의 운영이 법률적 문제는 없겠나'라고 짚자, 장 전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법무부 장관 시절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느냐 여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다만 당시 그 팀을 담당했던 분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밝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저는 아이폰입니다만 비밀번호를 6자리만 쓴다. 만약 고소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면 수사 기관에 적극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장 전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은 한 후보자가 과거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당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24자리로 설정하면서 검찰이 포렌식을 하지 못했던 일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전당대회 러닝메이트로서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은 1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댓글팀' 관련 주장에 대해 "확신만 있었지 말 안에 근거는 없다. 자기가 듣기로 그랬다는 취지의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며 "팀 내 캠프에 물어보니 '이건 정말 황당한 얘기'라는 답변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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