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출마선언 "'먹사니즘' 유일한 이데올로기…또 다른 칼날 피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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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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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성장 회복과 지속 성장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 핵심"

"국민 다수가 출생 포기, 자살률 세계 최고일만큼 희망과 미래 없는 현실 극복해야"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지역위원회, 당원활동 중심 될 수 있도록 지역당 합법화와 후원제도 도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바로 유일한 이데올로기여야 한다"며 민생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10일 민주당사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의 오늘'을 '희망의 내일'로 바꿀 수 있다면 제가 가진 무엇이라도 다 내던지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환경에서 기회를 누리고, 희망을 가지고 새 생명과 함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 정치의 책무"라며 "경제가 곧 민생이고, 성장의 회복과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국민 다수가 출생을 포기하고, 자살률이 세계 최고일만큼 희망과 미래가 없는 현실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며 또 "재생에너지와 과학기술 중심의 신문명 시대는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로, 외면하면 도태 위험에 시달리는 추격자가 되겠지만 능동적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본격적인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 생산과 공급시스템을 제대로 갖춰가야 한다"며 "국가주도의 대대적 투자로 '에너지 고속도로', 즉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형전력망을 전국에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기술을 주도할 인재양성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며"창조는 수많은 도전과 실험 위에서 만들어진다.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연구개발 예산을 꾸준히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노동시간을 단계적으로 줄여, 먼저 '주 4.5일제'를 자리 잡게 하고, 최소한 2035년까지는 주 4일제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대북 관계와 관련해서는 "경제 활성화와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보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며 "싸워 승리하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낫고, 싸울 필요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최상의 안보이자 경제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당원 중심 대중정당'도 강조하며 "더 많은 민주당원들이, 더 큰 자부심과 열정으로, 더 단단하게 뭉쳐, 다음 지방선거에서 더 크게 이기고 그 여세로 다음 대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지역위원회가 당원활동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역당 합법화와 후원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관리자 격인 CDO(Chief Digital Officer)를 신설해, 일상적 정당 활동과 풀뿌리 생활 정치의 저변을 함께 육성하겠다"며 "민주당은 이를 통해 개방된 플랫폼을 가진 '오픈 소스 정당'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살인테러미수 사건 이후, 남은 생은 하늘이 준 '덤'이라 여기고,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또 다른 칼날이 저를 향한다고 해도, 결코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로 바꿔낼 힘도, 절망적 현실을 희망찬 내일로 바꿔낼 힘도 모두 우리 당원과 국민 속에 있다고 믿는다"며 "민주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18일 실시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당권 후보는 이 대표를 포함해 총 3명으로 전날(9일)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과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도 이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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