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원희룡, 누가 되더라도 이 당은 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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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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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불행 막을 후보는 리더십 갖춘 나경원뿐”
◆…국민의힘 나경원 당 대표 후보가 지난 3일 오전 인천 남동구 인천시당에서 열린 당원들과의 아침간담회에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2024.7.3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원희룡 당대표 후보 간 신경전이 치열해지는 와중에,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원희룡 두 후보, 누가 되더라도 이 당은 파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후보는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런 불행을 막을 후보는 나경원뿐이다. 균형·통합·중재의 리더십을 갖춘 나경원이 우리 당을 하나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후보와 원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및 '친인척 공천 의혹' 등의 주제를 놓고 장외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TV토론에서 한 후보는 관련 의혹 제기에 사과를 요구했으나 원 후보는 다툼을 자제하라는 선관위 당부를 이유로 즉답을 피했다.

나 후보는 계속해서 한 후보의 '김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당원의 한 후보자에 대한 실망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윤 대통령과 불화설도 사실로 입증됐다"며 "대통령을 공격하는 당대표는 당원의 뜻과 기대가 아닌 만큼 당원·지지층 표심이 급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원 후보를 겨냥해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내가 원희룡 후보에 비해 한동훈 후보와 양자대결에서 더 경쟁력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 대통령팔이·윤심팔이 해서 나온 후보는 결국 '수직적 당정관계' 프레임에 갇혀 한 후보자를 이길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 당 전당대회는 결국 2차 결선투표로 갈 수밖에 없다. 결승전에 나가야 할 선수는 나경원"이라며 "한동훈 후보는 훌륭한 자질과 역량을 갖추고 있을지 몰라도, 이번 당대표로서 불안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나경원에게 그 마음을 몰아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YTN·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의 45%가 한동훈 후보가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응답했다. 원희룡 후보가 11%로 두 번째였고, 나경원 후보 8%, 윤상현 후보 1% 순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만 살펴보면, 한 후보가 당대표로 적합하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이어 원 후보 14%, 나 후보 9% 등 순이었다.

해당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 번호 내 무작위 추출로 선정됐다. 응답률은 11.5%(무선 100%)였고,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2.2%p(국민의힘 지지층 및 무당층 ±3.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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