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 우려 감소에 1% 하락…"허리케인 피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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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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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에너지 인프라 손상 없어…생산량 정상화"

파월 금리인하 시사에도 수요 위축 우려에 하락세
◆…허리케인 베릴로 미국 텍사스의 원유 시설에 대한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며 9일(현지시간) 공급 우려가 감소하며 국제유가가 1% 하락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 텍사스의 원유 시설에 대한 허리케인 베릴 피해가 예상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지며 9일(현지시간) 공급 우려가 감소, 국제유가가 1%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3%(1.09달러) 하락해 배럴당 84.66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1%(92센트) 떨어진 81.41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허리케인 베릴로 인해 미국 근해 일부 생산 현장에서 대피령이 떨어지고 항구가 폐쇄됐으나 이후 베릴이 약화, 공급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작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ING의 워렌 패터슨과 이와 만데이 분석가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에서 "초기 징후에 따르면 대부분의 에너지 인프라가 손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썼다.

텍사스의 주요 석유 운송 항구는 10일(현지시간)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며 일부 시설에서는 생산량을 다시 정상화하고 있다.

뉴욕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텍사스와 휴스턴에서 침수가 발생했으나 상황이 괜찮다는 보고가 더 많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불안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텍사스는 세계 최대 생산국인 미국 원유 공급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아울러 시장은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영향을 미쳤다.

유가는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를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다. 킬더프 파트너는 "파월의 발언이 양방향으로 전달됐다"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며 "정책적 제약을 너무 늦게 혹은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와 고용이 필요 이상으로 약화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경제가 직면하고 있는 유일한 위험이 아니며 연준 정책 입안자들은 고용 시장 냉각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중동 상황 또한 주시하고 있다. 지난 9개월간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휴전안 협상이 재개되면서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감소했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미국 고위 관리들이 협상을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지만, 양측 사이에 이견이 남아 있다고 전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세가 잠재적인 합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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