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사설댓글팀’ 논란... 이준석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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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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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부터 여론관리 별도팀”

이준석 “여론마시지 팀으로 외교, 국방, 산업 가능하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사진 오른쪽)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 =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무시 논란 와중에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된 사실이 눈길을 끄는 모양새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한동훈 후보의 온라인 여론조성팀 관련 추가주장을 내놓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 후보를 겨냥해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장예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9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 간 문자메시지 중 언급된 '댓글팀'이라는 용어와 관련해 "한 후보는 사실 법무부 장관 할 때부터 여론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전날 TV조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제22대 총선을 앞뒀던 지난 1월23일 한 후보(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하여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나 놀랍고 참담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 중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언급되자 정치권의 눈길이 쏠리는 분위기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어 '댓글팀'이 법무부 밖에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가 나름대로 우리 당 스피커로서 여러 요청을 받았었기 때문에 직접 보고 들은 것만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장 전 최고위원은 또 "한 후보 측에서 본인에 대한 온라인 비판글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건 자연적인 게 아니라 인위적 댓글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근거가 있거나 사실확인이 된 일은 전혀 아니다"고도 언급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내용과 관련해 김 여사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장 전 최고위원이 한 후보의 온라인 여론조성팀 관련 주장을 내놓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한 후보를 겨냥해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김 여사와 한 후보 간 문자메시지 내용이 전해지자 "댓글팀, 쫄릴 사람들이 있겠다"라며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전 최고위원이 이날 한 후보가 여론형성을 위한 온라인 여론조성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을 짚으며 "이런 정치가 가장 안 좋은 여의도 사투리에 해당하는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지난해 법무부 장관 시절 "여의도 사투리보다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 후보의 이러한 과거 발언을 짚으면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여론 마시지 팀으로 외교·국방을 한다거나, 산업을 일으킬 수 있나"라며 "그저 사람 하나 바보 만들거나 우쭈쭈하게 만드는 여론 만드는 것 외에 뭐가 가능한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한동훈 캠프 측 김윤형 대변인은 지난 8일 CPBC라디오 '김준일의 뉴스공감'과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에게 제기된 '댓글팀' 논란과 관련 "이준석 의원의 발언을 보면 이 상황에 대해 본인이 가장 잘 아시는 것 같다"며 "이준석 의원이 먼저 이걸 밝히지 않는 이상 우리가 이것에 입장을 낼 수 있는 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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